호랑사과

[20131004] 모범장병 견학 본문

대외활동/방문

[20131004] 모범장병 견학

호랑사과 2013. 11. 10. 15:58

  솔직히 내 자신이 모범장병이라고 할 정도로 모범적이지는 않지만 동기의 추천으로 이번 견학에 참석할 수 있었다.

  08시 30분부터 시작된 견학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광양제철소를 견학하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이동한 후에 점심 식사 후 견학하는 걸로 일정이 예정되어있었다.

  광양제철소에 도착했을 때 엄청난 규모의 공장 설비를 볼 수 있었다. 많은 건물 중 도착한 곳은 '이노베이션 센터'였다. 홍보팀 직원, 예비군 연대 직원분이 우리의 방문을 반갑게 맞아주셨다. 광양제철소의 소개를 듣기위해 넓은 커튼이 쳐있고 광양제철소를 축소한 넓은 모형(디오라마)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 들어갔다. 프로젝터엣 나오는 소개영상을 관람하였다.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 정도의 면적을 갖은 광양제철소는 주로 3가지 공정을 거쳐서 철강 제품을 생산한다.

  먼저 제선공정, 다양한 나라에서 수입한 철광석을 녹여 '용선'을 만든다. 그 다음 제강공정, 용선의 불순물을 제거하여 용선은 '용강'이 되고 이를 냉각, 응고를 시켜 1200도가 되는 길다란 바 모양인 '슬래브'로 탈바꿈한다. 마지막으로 압연공정, 슬래브를 다양한 크기를 갖은 제품(열선, 후판, 강판 등)으로 생산한다.

  소개영상이 끝나자 조명이 꺼지고 방을 어둡게 만든 넓은 커튼이 올라가면서 광양제철소의 일부 공장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계속해서 홍보팀 직원분이 추가적인 설명을 하시며 공장 견학을 하기 시작했다.

  제2열연공장을 향하며 타고 온 미니버스 속에서 거대한 공장들을 보았다. Gate2라는 큰 문을 통과하여 세계최대인 고로공장을 보았고 LNG발전소 등 가도 가도 이어져 있는 공장들을 바라보며 대단하고 경이롭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옛날에는 김 양식장으로 쓰였던 이 부지가 세계에서 자신있게 자랑할 수 있는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바뀐 것이 나에게는 한국인으로써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제2열연공장에 도착하여 공장 내부를 견학하였다. 길게 뻗어있는 작업장에는 크고 긴 슬래브가 압연공정을 하기위해 트랙 위에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압축기에 들어가서 슬래브가 더욱 얇아지고 담수를 이용하여 식히고 도넛 모양으로 감는 것으로 제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았다. 멀리서 바라보았지만 1200도나 되는 슬래그의 열기를 느끼기에는 어렵지 않았다. 참고로 바닷물이 아닌 담수를 사용하는 이유는 바닷물에 염분이 있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에 영향이 미치므로 담수를 사용한다. 그리고 하루 담수 소비량은 850만 톤 정도 된다. 직접 설명을 듣지 못했지만 제2열연공장은 앞에서 언급한 3가지 공정 중 '압연공정'을 수행하는 공장인 것 같다.

  제2열연공장을 떠나 생산종합관제센터에서 휴식을 갖게 되었다. 센터 안에는 이디야 커피와 조그만한 무인 가게, 당구대, XBOX360, 미니 골프, 회의실, DVD방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었다. 예비군 연대 직원께서 우리들에게 커피 한 잔씩 사주셨는데 그 때 내가 먹었던 커피는 화이트 카라멜 모카 아이스. 휴식이 끝나고 직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한 뒤 미니버스에 탑승하여 다음 목적지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향했다.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에 도착했더니 흥겨운 음악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봉사자, 기사님 전용 식당에서 밥을 먹고 관람하기 시작했다. 중·고등학생, 가족들 등 여러 많은 관람자들이 방문하였다. 나를 추천한 동기와 함께 한국정원부터 시작하여 여러 나라의 정원들을 관람하였다. 개관 당시에 갔었다면 아름답게 꽅이 핀 정원들을 볼 수 있었겠지만 계절이 가을이니까 꽃은 다 지고 없었다. 그래도 꽃이 없어도 나쁘지 않았다. 인상 깊었던 곳은 '꿈의 다리'였다. 세계 어린이들이 자신들의 꿈을 그림, 문자로 나타내 14만여점 타일로 이루어진 다리이다. 그 중 '어린이와 어른의 기억의 용량은 같다.'가 인상 깊었다. 어린이랑 어른은 보는 관점만 다를 뿐 결국에 똑같은 사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활한 넓은 언덕, 양쪽에 장엄한 나무들이 있는 메타세콰이어길, 사막여우, 너구리 등을 볼 수 있는 야생동물원 등 볼거리가 많고 말타기, 한방 체험관 등 체험거리도 많았다. 순천만PRT라는 게 있는데 일종의 모노레일이다. 이것을 타면 순천만 생태공원으로 바로 간다. 내 생각에는 해지기 전까지 정원박람회를 둘러보고 순천만PRT를 타고 순천만 생태공원에서 일몰을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생각에 전역 후에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 모시고 다시 한 번 와보고 싶어졌다.

  하루 동안 정말 좋은 것, 신기한 것들을 보아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게 자랑스럽게 느낀 날이 되었다. 이 기회를 주신 연대장님, 대대장님, 인사과장님께 감사드리고 날 추천해준 동기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대외활동 > 방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0727] 녹색성장체험관 방문기  (0) 201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