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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 전민식 본문

일상/독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 전민식

호랑사과 2013. 8. 18. 15:47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저자
전민식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2-03-2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1억원 고료 2012년 세계문학상 수상작인간에 대한 이해와 정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나가던 컨설턴트였다가 한 순간 바닥으로 떨어진 주인공 ‘임도랑’, 가난 속에서 혼자 가족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미향’, 먼 친척들한테서 구박받으며 살고 자신의 환경 때문에 상처 받아 온 ‘은주’, 도랑과 역할 대행 사무실을 운영하는 ‘삼손’ 등 각자 사연 있는 인물들이 만드는 이야기다. 임도랑은 산업스파이인 ‘진주’ 때문에 회사에서 쫓겨나고 외롭고 힘든 나날을 겪는다.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에게 위로 받고 다시 힘을 낸다. 그리고 찾아온 기회, 부유한 집안의 개를 산책시키는 일을 소개 받아 이를 통해 다시 재개를 꿈꾼다. 결과적으로 실수로 인해 잡았던 기회를 놓치게 되지만 자신에게는 의지할 사람들이 곁에 있음을 믿고 다시 열심히 사는 것으로 끝난다.

  조금 낯 뜨거운 장면이 있었지만 사회에서 실패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며 상처 입은 인물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만들어 내는 치유의 풍경이 좋았다. 사람 냄새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던 것은 실패를 경험하거나 소중한 것을 잃거나 힘든 상황에 처해있으면 사람은 약해지고 그럴수록 더더욱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의지할 사람을 통해 힘을 내어 고단한 시대에 다시 뛰어들지만 의지할 사람이 없는 상처 입은 사람은 최악의 경우로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가게 된다. 주위에 상처받은 사람이 있으면 먼저 손을 내밀어 힘이 되게 도와주었으면 한다. 또한 견디기 힘들다면 손을 뻗어 도움을 구해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