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사과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본문

일상/독서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호랑사과 2014. 3. 16. 17:56



사랑의 기술

저자
에리히 프롬 지음
출판사
문예출판사 | 2006-10-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필독서!성숙한 사랑을 꿈꾸는 모...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사실상 그들은 강렬한 열중, 곧 서로 ‘미쳐버리는’ 것을 열정적인 사랑의 증거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기껏해야 그들이 서로 만나기 전에 얼마나 외로웠는가를 입증할 뿐이다. (p.17)

 

  순히 이성과 만나 사랑하는 것을 가볍게 여기는 현대인들을 꼬집는다. 사랑을 주제로 한 시시한 수백 가지 노래들, 드라마들이 나와 이목을 끌지만 정작 ‘사랑’이라는 개념 자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이라는 개념을 논리적이고 다양한 방면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사랑은 4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은 보호, 책임, 존경, 지식이다. 이 4가지는 상호보완적으로 서로 의존하고 있다.

 

  보호, 책임, 존경, 지식은 성숙한 인간, 곧 자신의 힘을 생산적으로 발휘하고 스스로 일한 결과만을 차지하려고 하고, 전지전능이라는 자아도취적 꿈을 포기하고, 오직 순수한 생산적 활동에 의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 내적 힘에 바탕을 둔 겸손을 터득한 사람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일련의 태도이다. (p.52)

 

  부모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어린아이에게 잘해줘서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을 지양하고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을 줘야한다고 말한다.

 

  어머니의 걱정이 어린아이에게 전해지게 해서는 안 된다. 어머니는 생애 일부를 어린아이가 독립해서 마침내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를 바라는 소망을 바쳐야 한다. 아버지의 사랑은 원칙과 기대로 인도되어야 한다. 아버지의 사랑은 위협적이고 권위적이기보다는 참을성이 있고 관대해야 한다. 아버지의 사랑은 성장하는 어린아이에게 능력에 대한 확신을 증대시켜야 하고 마침내 어린아이가 자기 자신을 지배하는 권위를 갖고 아버지의 권위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 (p.66)

 

  이기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지만 자신 또한 사랑하지도 못한다고 한다. 이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에게 적의를 내보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지 못 한다. 또한 그 정반대인 이타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만 이것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사랑을 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고 한다.

  사랑을 이론적으로 살펴보았다면 살천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정신 집중을 하여 순수한 대화를 나누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도록 노력해야한다. 여기서 정신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홀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자립할 수 없어서 이성에게 집착한다면, 그 이성은 생명을 구조하는 자일 수 있지만 그런 관계는 사랑 관계가 아니다. 이외에도 민감성, 객관성 등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랑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신앙’이라고 강조한다. 신앙의 실천은 곧 사랑의 기술의 실용에 대한 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신앙은 인간 실존의 한 조건이다. 사랑과 관련해서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사랑에 대한 믿음, 곧 다른 사람에게서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능력과 그 신뢰성에 대한 신앙이다. (중략) 또 한 가지 의미는 다른 사람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관계된다. (p.166)


  신앙을 가지려면, ‘용기’, 곧 위험을 무릅쓰는 능력, 고통과 실망조차도 받아들이려는 준비가 필요하다. (p.169)

 

  단순히 사랑은 이성과의 인연을 맺어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기 자신부터 사랑해야하고 ‘받는 사랑’이 아닌 ‘주는 사랑’이 되어야한다는 말, 사랑에 대한 진실과 오해 등 이 책을 통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꼭 알아야 할 이야기들이었다. 가슴으로 사랑하기 이전에 머리로 사랑을 배고 나서 실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랑의 본성을 분석하는 것은 오늘날 일반적으로 사랑이 결여되었다는 것을 밝혀내고 이러한 결여 상태에 책임이 있는 사회적 조건을 비판하는 것이다. 개인의 예외적인 현상일 뿐 아니라 사회적 현성으로서의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신앙을 갖는 것은 인간의 본성 자체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신앙이다. (p.177)